[글로벌 유동성 레이더] 약세 속 보유 심리 회복…거래소 BTC 잔고 감소

| 김서린 기자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의 자금 흐름과 거래 주도권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거래소 잔고 증감, 거래소 간 자금 흐름, 시간대별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등 주요 지표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시장 참여자 심리를 분석하며, 시장의 주도권 이동과 수급 흐름을 폭넓게 살펴본다. [편집자주]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조정장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래소 비트코인 보관 물량은 소폭 줄어들며 보유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거래소 간 자금 흐름과 IFP 지표가 매도 심리 완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시장 수급 균형이 변곡점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 거래소 비트코인 잔고

11일 오후 1시 50분 기준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잔고는 약 218만8921 BTC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324 BTC 감소했으며, 한 주간으로 보면 3302 BTC 증가했다.

비트코인 잔고 1위는 코인베이스 프로로, 총 71만4922 BTC를 보유 중이다. 하루 동안 651 BTC가 유입됐지만 일주일 기준으로는 6791 BTC가 유출됐다.

바이낸스는 58만3659BTC의 잔고를 유지하고 있다. 하루 1786 BTC, 한 주간 10242 BTC가 유입돼 매도 압력이 증가했다.

비트파이넥스는 36만8940 BTC의 잔고를 보유 중이다. 하루 동안 1957BTC 유출됐으나 한 주간으로 보면 960BTC가 유입돼 보유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거래소 간 비트코인 흐름 강도(IFP) / 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의 IFP(Internal Funds Positioning) 모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은 약세·조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기준 IFP 수치는 68만7662 BTC로, 전일 대비 207 BTC 줄었다. 일부 비트코인이 외부로 이동하며 거래소 보관 물량이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90일 평균인 76만5606 BTC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반적으로 거래소 내 매도 대기 물량이 이전보다 다소 줄어든 상태다. 시장에서는 보유 심리가 일부 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IFP 모델은 거래소 보관 물량과 외부 이동 물량 간의 비중을 비교해 매수·매도 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다. 거래소 지갑에 BTC가 많이 쌓이면 매도 압력이 커지며, 외부 유출이 증가할수록 보유 심리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 시간대별 비트코인 거래 흐름

시간대별 바이낸스 BTC/USDT 거래량 그래프 / 코인글래스

바이낸스 BTCUSDT 시간대별 거래량 분석 결과, 글로벌 거래량의 74.27%가 유럽 시간대에 집중됐다. 아시아는 16%, 미국은 9.31%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시간대 거래량은 약 39억6000만 달러로, 전일 대비 212% 급증했다. 반면, 아시아 시간대는 8억7585만 달러로 58% 감소했고, 미국 시간대는 4억9632만 달러로 1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