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머피 '트럼프, 암호화폐 통한 뒷거래 뇌물 스캔들 운영' 비난

| 이준한 기자

크리스 머피(Chris Murphy) 민주당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암호화폐 TRUMP를 통해 "뒷거래 뇌물 스캔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를 통해 기업 CEO와 외국 올리가르히가 정치적 특혜를 대가로 은밀한 자금을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트럼프가 최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

10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크리스 머피 민주당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이 4월 9일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개인 암호화폐 $TRUMP와 연결된 은밀한 뇌물 작전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논란을 재점화했다.

"오늘은 미국 대통령이 모든 CEO나 외국 올리가르히가 특혜를 대가로 암호화폐 사기를 통해 비밀리에 그에게 돈을 보낼 수 있는 뒷거래 뇌물 스캔들을 운영한 지 80일째 되는 날이다"라고 머피가 말했다.

그는 "이는 대통령직 역사상 가장 큰 스캔들"이라고 덧붙였다.

머피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X에서의 반응은 여러 사용자들의 의구심을 포함했다.

한 사용자는 "모든 거래는 블록체인에 기록되므로 얼마나 비밀스러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러한 주장에 대한 당신의 연구를 보고 싶다"고 답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증거를 게시하라"고 말했다.

머피는 트럼프와 그의 부인이 MELANIA라는 매칭 암호화폐와 함께 토큰을 소개한 1월 출시 이후 $TRUMP 밈코인을 반복적으로 비판해왔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TRUMP 코인은 1월 19일 72.62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며, 시가총액은 145억 8천만 달러에 달했다.

이 코인은 이후 하락해 지난 주 13% 이상 떨어졌다.

머피의 비판은 트럼프가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 최근 관세를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결정한 하루 뒤에 나왔다.

주식은 목요일에도 하락해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수요일 시장이 열리기 전,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서 팔로워들에게 "구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으며, 이에 애덤 쉬프(Adam Schiff) 민주당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내부자 거래 가능성에 대한 의회 조사를 요구했다.

공개적인 반발과 온라인 논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TRUMP 코인에 대한 공식 조사는 시작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