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 옵션 동향] 이더리움·솔라나·XRP 풋옵션 우위…알트 시장 약세 대비 강화

| 최윤서 기자

알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하락 대비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더리움, 솔라나, XRP 모두 풋옵션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이 콜옵션을 상회하며 단기 약세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낮은 행사가 풋옵션이 집중되며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 리스크를 의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가격은 최대 고통 가격을 하회해 풋옵션 보유자의 수익 구간에 진입했으며,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1일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만기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이더리움 18만2726건(2억7919만 달러) ▲솔라나 2만8008건(3159만 달러) ▲XRP 5172건(1018만 달러)이다.

미결제약정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이더리움 0.9 ▲솔라나 1.36 ▲XRP 1.52로, 세 종목 모두 풋옵션이 콜옵션을 상회하고 있다. 특히 솔라나와 XRP가 투자자들의 하락 리스크 대비가 뚜렷하다.

거래량 풋/콜 비율 역시 ▲이더리움 1.49 ▲솔라나 2.13 ▲XRP 2.12로, 모두 풋옵션 거래 우위가 확인돼 단기 약세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해당 비율은 보통 0.7~0.8 이하면 낙관(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 (당일 기준)

거래량 최대 옵션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이더리움 1700달러 ▲솔라나 112달러 ▲XRP 2.1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토큰포스트 마켓에 따르면 11일 9시 22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8.07% 하락한 15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3.29% 하락한 1.97달러, 솔라나는 4.62% 하락한 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시장 전반적으로 낮은 행사가 풋옵션이 몰려 있어,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 리스크를 의식하며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최대 고통 가격보다 낮게 가격이 형성되면서 옵션 매수자의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옵션 매도자(시장 조성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구간이지만, 가격이 더 하락할 경우 풋옵션 보유자의 수익이 커질 수 있어 하락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