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생명보험 스타트업 민와일, 40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 유치

| 김미래 기자

1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반 생명보험사 민와일(Meanwhile)이 4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프레임워크벤처스(Framework Ventures)와 풀거벤처스(Fulgur Ventures)가 공동 주도하였으며, 자포은행(Xapo Bank) 전 CEO 웬세스 카사레스(Wences Casares)도 투자자로 참여하였다. 민와일은 앞서 2023년 6월 오픈AI(Open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 등이 참여한 시드 라운드와 브릿지 라운드에서 총 2050만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버뮤다에 본사를 둔 민와일은 비트코인으로 보험료를 납입하고, 사망보험금과 정책 대출까지 비트코인으로 지급하는 'BTC Whole Life' 종신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면 피보험자 사망 시 지정된 수익자에게 확정된 비트코인 지급이 이루어지며, 장기적으로는 세제 혜택과 자산 증식 기능도 겸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와일 CEO 잭 타운센드(Zac Townsend)는 성명에서 '우리의 목표는 생명보험, 연금 같은 금융의 본질적 서비스들을 새로운 암호화 기반 경제로 이전하는 것'이라며, '고인플레이션이나 통화 불안정 국가의 사용자에게는 자산 보존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5년간 미국 달러 가치만 해도 약 25%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방어형 금융상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민와일의 고객은 북미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영국, 일본, 홍콩, 브라질 등지에서도 수천 명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위해 각국의 보험 및 세법에 맞춘 제품 구조를 조정하고 있으며, 국제 고객을 위한 KYC(고객확인), AML(자금세탁방지), ATF(테러자금방지) 체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민와일은 버뮤다금융청(Bermuda Monetary Authority)으로부터 보험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규제권 아래에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또한, 비트코인 기반 사모 대출 상품 'Meanwhile BTC Private Credit Fund' 조성을 위해 별도로 1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는 기관투자자에게 비트코인 노출과 함께 연 5% 수익률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BTC 대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