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NH농협은행장, 암호화폐 시장 재진입 선언…빗썸·코인원 제휴 경험 살린다

| 연합뉴스

디지털 금융 1위 재탈환에 나선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암호화폐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강 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법인 거래가 활성화되면 공공기관 고객을 많이 보유한 농협은행이 유리하다”며 “취임 초 빗썸, 코인원과 동시에 제휴했던 경험을 살려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한때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입출금 계좌 제휴를 맺었던 은행 중 하나였다. 강 행장은 과거 성과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시장 선도자 지위를 노릴 전략이다.

또한 그는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으로 네이버페이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양사는 데이터 기반 상품 개발과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등 다섯 가지 과제를 놓고 조율하고 있다.

강 행장은 “네이버의 지도, 부동산, 쇼핑까지 다양한 분야에 결제 기술을 입혀 협업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그는 내부통제 강화, 자산 대비 수익성 제고, 실적 기반 조직관리 체계 확립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NH농협은행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암호화폐 진입에 속도를 내면서 은행권에서 다시 가상자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