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스캔] 테더에 쏠린 자금…국내 코인시장, 순매수·등락률 상하위 종목 분석

| 최윤서 기자

10일 0시 3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과 하락 종목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일부 종목은 급등세에 힘입어 투자자 주목을 끌었고, 반대로 하락세가 두드러진 종목들도 적지 않았다. 시장 전반에는 분산된 심리가 반영되며 주요 지표들이 복합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순매수 부문에서는 테더(USDT)가 업비트와 코빗에서 가장 높은 순매수량을 기록하며 현금성 자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매수세를 테더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또한 비트코인(BTC)과 리플(XRP) 역시 각각 코인원에서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으며 트론(TRX)도 업비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안전자산과 일부 알트코인에 대한 방어적 성향의 매수 흐름으로 분석된다.

상승률 상위 종목에서는 아더(ARDR)가 업비트와 빗썸 양 거래소에서 모두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룩스(LOOKS)가 코빗에서 강한 오름세를 보였으며, 에이버(EVER)는 코인원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빗썸에서는 A8이 단기간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르며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하락률이 컸던 종목들도 다수 확인됐다. 특히 라리블(RARI)은 코빗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밀크(MLK), 릴리(RLY), 글리머(GLMR), 포켓(POKT) 등이 같은 거래소에서 줄줄이 하락해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이들 종목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나 거래량 축소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원인으로 보인다.

거래대금 부문에서는 리플(XRP)이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하며 시장 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또한 업비트에서 높은 거래량으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ARDR는 상승세와 함께 거래대금 부문에서도 업비트에서 상위 랭크에 올랐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과 투자자 참여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난자랩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시장은 상승과 하락 흐름이 교차하면서도 순매수 기준으로는 안정성을 중시한 자산 선호가 감지되었다. 테더와 같은 현금성 자산에 자금이 집중된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방어적 포지셔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시장은 단기 급등락 종목에 대한 무리한 추격보다는 안정성과 거래량을 겸비한 종목 위주의 전략이 요구된다.

암호화폐가격등락률거래소
아더(ARDR)98.657.4업비트
아더(ARDR)98.3156.7빗썸
룩스(LOOKS)20.9754.5코빗
에이버(EVER)12.147.6코인원
A817532.9빗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