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정책 여파로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하락폭이 과거 위기 대비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투자 리서치 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BTC)이 최근 트럼프 정부의 대중국 관세 재도입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석에 따르면, 과거 코로나19 시장 패닉이나 금리 쇼크 등 주요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50~70% 수준의 큰 하락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약 26% 하락에 그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번스타인은 이 같은 가격 흐름이 ‘보다 회복력 있는 자본’의 유입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확률적(probabilistic) 금(Gold)’으로 정의하며, 실물 금에 비해 더 높은 유동성과 변동성을 갖춘 디지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시장 내 위험 선호도를 반영하는 선행 지표 역할도 하고 있으며, 이는 그 자체로 자산의 장기적 신뢰도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9000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전통 자산 및 암호화폐 시장이 동시에 겪고 있는 불확실성 속에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으로 해석되고 있다. 번스타인은 향후 기관 자금의 추가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의 장기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