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프로젝트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토큰 14종을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4월 16일 시행되며, 커뮤니티 참여 투표와 내부 평가를 기반으로 한 첫 ‘상장폐지 투표’ 절차 결과를 반영해 결정됐다.
바이낸스 측은 8일 공지를 통해 “팀의 프로젝트에 대한 헌신도, 개발 활동, 거래량 및 유동성, 네트워크 안정성, 실사 요구에 대한 응답 수준, 그리고 새로운 규제 요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토큰은 배저(BADGER), 밸런서(BAL), 베타파이낸스(BETA), 크림파이낸스(CREAM), 코텍스(CTXF), 아엘프(ELF), 피로(FIRO), 카바렌드(HARD), 눌스(NULS), 프로스퍼(PROS), 스테이터스(SNT), 트로이(TROY), 유니렌드(UFT), 비아이디티다오(VIDT)다.
한편, 리플(Ripple)은 이날 또 하나의 빅뉴스를 발표했다. 리플은 암호화폐 친화적 프라임 브로커 ‘히든로드(Hidden Road)’를 약 17억 원에 달하는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8,25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리플은 이를 통해 최초의 글로벌 멀티자산 프라임 브로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리플에 따르면, 히든로드는 현재 300개 이상의 기관을 상대로 연간 3조 달러(약 4,380조 원) 넘는 거래를 청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 과정에 리플의 XRP 및 XRP 레저(XRPL) 인프라가 활용될 예정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히든로드는 RLUSD를 담보 자산으로 사용하게 되며, 일부 거래는 XRPL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청산될 것”이라며 자사의 블록체인이 가져올 유동성 혁신을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제임스 머피(James Murphy)는 미 국토안보부(DHS)를 상대로 정보자유법(FOIA)에 기반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9년 한 컨퍼런스에서 DHS 특별요원 라나 사우드(Rana Saoud)가 “비트코인(BTC)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와 관련된 인물 네 명을 동료들이 만난 적 있다”는 발언을 근거로 이 사안을 제기했다.
머피는 “해당 발언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관련 메모, 이메일, 또는 면담 기록이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DHS가 정보 공개에 응하지 않을 경우 끝까지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온라인에서 메타로우맨(MetaLawMan)이라는 필명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