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ETH XRP 급락세 지속 전문가들 '하락장 본격 진입' 경고

| 이도현 기자

비트코인, 11만원대 유지하며 일주일간 9.6% 하락

비트코인은 현재 약 1억 1,398만 원(약 $79,000)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9.62% 하락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올해 초 최고가에서 점차 하락한 비트코인은 90일 기준으로 18.12%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2,262조 원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62.4%를 차지하면서 여전히 높은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 저항을 80,0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불확실한 움직임 속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70,000달러 하락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더리움, 30일간 28% 급락... 고래 매도 영향 커

이더리움은 현재 약 217만 원(약 $1,575)으로 거래되며, 30일 기준 28.5% 하락했다. 특히 90일 기준으로는 무려 55.15%의 하락률을 보이며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62조 원으로 전체의 7.24%를 점유하고 있다.

대량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시장 하락을 부추긴 가운데, 기술적 저항선은 1,620달러로 작용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 시 1,290달러 또는 그 이하까지의 하락도 열려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XRP, 주간 14%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 이어져

XRP는 현재 2,733원(약 $1.79)에 거래되고 있으며, 7일간 14.15%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 신호를 강하게 보내고 있다.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XRP는 1.50~1.60달러 수준까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시가총액은 159조 원으로, 시장 점유율은 4.39%다.

한편 온체인 결제 거래량 증가가 XRP의 실사용 확대를 시사하며, 중장기적 회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일부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전반적 약세 속에서도 반등 계기 모색

암호화폐 시장 전반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정책, 무역 긴장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1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지만, 디지털 금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해 장기적 회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글로벌 긴장 상태, 기관 자금 유입 동향 등 외부 변수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5월 7일로 예정된 이더리움의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는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