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0억2540만 달러 청산…롱 비중 90.2%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 2540만 달러(약 1조 4,9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9억 2445만 달러로 전체의 90.2%를 차지했고, 숏 포지션은 1억 95만 달러로 9.8%를 기록했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3347만 달러(전체의 31.26%)가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2295만 달러로 68.58%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3226만 달러(30.12%)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2416만 달러(74.9%)를 차지했다.

OKX는 약 1634만 달러(15.2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은 72.27%였다.

특이한 점은 이번 청산에서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으로, 비트멕스의 경우 청산된 포지션의 96.79%가 숏 포지션이었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4억 7900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1117만 달러, 숏 포지션 292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4억 1747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는 전체 청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16.61%의 급격한 가격 하락을 보였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7362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15.73%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6967만 달러, -14.77%), 도지코인(DOGE, 3686만 달러, -15.49%)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트럼프(TRUMP) 토큰도 14.90%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약 73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기타 알트코인들도 평균 10% 이상의 가격 하락을 보이며 대규모 청산의 영향을 받았다.

특이 사항으로는 FARTCO 토큰이 유일하게 0.96%의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24시간 동안 약 65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와 함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