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펙티드 게임, 솔라나로 이주…이더리움 확장성 한계 지적

| 유서연 기자

6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팬데믹 시뮬레이션 기반 블록체인 게임 ‘인펙티드(Infected)’ 개발팀은 이더리움(Ethereum) 레이어2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를 떠나 향후 모든 게임을 솔라나(Solana) 기반으로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해당 발표는 인펙티드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유되었으며, 게임 출시 직후 48시간 내에 13만 명이 몰리면서 베이스 네트워크에서 트랜잭션 병목 현상이 발생해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개발팀은 특히 출시 초반 30분간 가스비가 급등하고 수많은 트랜잭션이 실패하면서 유저 대다수가 참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인펙티드는 실시간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7일 주기로 작동하는 게임인 만큼 초기 유저 이탈은 게임 전반의 동력에 타격을 입혔다. 개발팀은 이번 문제를 단순히 베이스의 한계가 아닌,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기반 체인 전반의 구조적 병목 문제라고 지적하며, 레이어2 기술에 대한 신뢰를 철회했다.

솔라나로의 전환은 기술적 이유 외에도 생태계 문화와 유저 기반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발팀은 “이더리움은 개발자 중심, 솔라나는 사용자 중심”이라며, 솔라나 생태계가 ‘펌프펀(Pump.fun)’이나 ‘다오스펀(DAOs.fun)’ 등 실사용 중심 앱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유저들 사이에서도 자산 브리징 없이 솔라나 기반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피드백이 많았으며, 이에 따라 “사용자가 XRP에 있다면 XRP로 가고, 비트코인 메인넷에 있다면 거기로 간다. 하지만 지금 유저들은 솔라나에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인펙티드 개발팀은 모든 신작 게임도 솔라나에서 우선 출시할 계획이며, 솔라나가 소비자 중심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 가장 적합한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베이스와 코인베이스 지갑 총괄인 제시 폴락(Jesse Pollak)은 “베이스가 멈추지 않았으며, 블록체인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반박하며, 문제의 원인은 인펙티드의 프론트엔드에 있었고 이는 사전 논의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펙티드 측은 해당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현재까지도 베이스 측의 후속 커뮤니케이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