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 옵션 동향] ETH·XRP 약세 베팅 확대...투자 심리 '신중 모드'

| 최윤서 기자

이더리움, 솔라나, XRP 등 주요 알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하락 리스크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풋옵션 미결제약정과 거래량이 콜옵션을 웃돌며, 단기 신중론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4일 최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만기 옵션 미결제약정(남은 계약 수)은
▲이더리움 22만2733건(4억489만 달러) ▲솔라나 1만4724건(1722만 달러) ▲XRP 3862건(794만 달러)이다.

미결제약정 풋/콜 비율(Put/Call Ratio)은 ▲이더리움 1.38 ▲솔라나 0.78 ▲XRP 0.49로,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하락에 대한 대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거래량 풋/콜 비율은 ▲이더리움 1.39 ▲솔라나 1.07 ▲XRP 1.26으로, 특히 XRP의 경우 미결제약정보다 실시간 매매에서 약세 심리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해당 비율은 보통 0.7~0.8 이하면 낙관(강세), 1 이상이면 신중하거나 약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의 경우, 풋옵션 비중이 미결제약정과 거래량 모두에서 콜옵션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단기 하락 방어 또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로 풀이되며 1850달러를 중심으로 옵션 매도자들의 방어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솔라나는 풋/콜 비율이 미결제 기준에서는 1 미만이지만, 거래량 기준으로는 1을 넘기며 하방 경계심이 최근 들어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가격이 117달러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심리를 반영한다.

XRP는 미결제 기준 비율은 낮지만, 거래량 비율이 1.26으로 상승하며 숏(풋) 포지션 증가가 뚜렷하다. 단기 이익 실현 매물이나 기술적 저항 인식 가능성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결제약정 최대 옵션 (당일 기준)

거래량 최대 옵션

만기 시점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많은 손실을 보게 되는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이더리움 1850달러 ▲솔라나 136달러 ▲XRP 2.2달러로 나타나고 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4일 9시 1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5% 상승한 18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는 1.85% 상승한 2달러, 솔라나는 0.58% 하락한 1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옵션은 투자자가 기초자산 가격 변동에 대해 레버리지 베팅을 하거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을 헤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미래 특정 시점에 사전 결정된 가격에 기초자산 매입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콜옵션(강세 베팅)'과 매도 여부를 결정할 권한을 주는 '풋옵션(하락 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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