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RLUSD 스테이블코인 크라켄 상장…결제 플랫폼 통합 본격화

| 유서연 기자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리플(Ripple)은 미국 달러에 연동된 자사 스테이블코인 RLUSD를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에 상장하고, 자사 결제 플랫폼에 통합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RLUSD는 지난 2024년 12월 출시 이후 빠르게 시가총액을 확대하며, 현재 약 2억4000만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리플 측은 "RLUSD는 국경 간 결제를 위한 리플의 주요 솔루션에 통합되었으며, BKK포렉스(BKK Forex), 아이센드(iSend) 등 일부 기업 고객이 실제 송금 흐름에서 해당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플은 향후 더 많은 기업 고객이 RLUSD를 자사 결제 시스템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리플 스테이블코인 부문 수석부사장 잭 맥도날드(Jack McDonald)는 "RLUSD는 국경 간 결제뿐 아니라 암호화폐 및 전통금융 거래 시장에서 담보 자산으로도 사용되고 있다"며, "시가총액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이날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표결을 앞두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도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할 예정이라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테더(USDT)가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규제 명확성이 확보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등 주요 금융기관도 자체 토큰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의 RLUSD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결제의 교차점에 자리잡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