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023년 8월의 패턴을 반복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낮은 상태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크립토퀀트의 기고자 퍼시벌(Percival)은 최근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수(Choppiness Index)’가 62(일간)와 72(주간)로 기록되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가격이 급격한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로, 과거 2023년 8월과 유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큰 폭의 조정을 거친 후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퍼시벌은 해당 지수를 토대로 현재 비트코인의 박스권 상·하단에서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 STH)들의 평균 매입 가격이 약 9만 2,000달러(약 1억 3,250만 원) 수준에서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지점이 무너질 경우, 200일 지수 이동 평균선(200-day EMA)이 위치한 8만 5,000달러(약 1억 2,240만 원)에서 추가적인 가격 반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비트코인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전 ‘가짜 돌파(false breakout)’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는 돌파 매매를 노리는 트레이더들이 포진해 있으며, 대규모 유동성 청산이 일어나기 전에 가격이 변동성을 동반하며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개월간 비트코인은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며 변동성 지수가 여러 차례 정점을 기록했다. 퍼시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3년 12월 비트코인의 가격 조정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어, 이번 분석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STH-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 역시 2023년 8월과 유사하게 부정적인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는 가격이 방향성을 찾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비트코인이 2023년 8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지, 시장은 긴장 속에서 다음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