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떨어진 채굴기업들...'대출풀' 출시에 신청 몰렸다

| 변세현 기자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 메이플파이낸스가 채굴업체를 위한 대출풀을 조성한 가운데, 채굴기업이 잇따라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메이플파이낸스는 지난 9월 북미, 호주 지역 채굴자들을 위한 3억 달러(한화 약 4300억원) 규모의 대출풀을 조성했다. 시드니 파월 최고영영자(CEO)는 "암호화폐 생태계와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채굴자에게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출풀 출시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다수의 채굴 기업들이 대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 6~10개 회사가 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채택됐으며, 25개 기업이 대기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채굴기업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연초대비 50% 이상 폭락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어사이언티픽,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라이엇블록체인 등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3대 채굴회사는 올해 2분기 2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출풀은 지금까지 1000만 달러(한화 약 143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시드니 파월 CEO는 내년 중반까지 최대 3억 달러(한화 약 4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코인데스크에 전했다.

앞서 바이낸스 산하 마이닝 풀 바이낸스 풀(Binance Pool)도 채굴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5억 달러(한화 약 71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젝트를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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