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당국, 암호화폐 자금세탁 혐의 러시아인 美 인도

| 토큰포스트 기자

네들란드 규제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내 암호화폐 자금세탁 혐의를 받는 외국인을 미국으로 인도했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자금세탁 혐의를 받는 러시아 국적 데니스 미하클로비치 두브니코프가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인도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매체는 "두브니코프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피해자들의 몸값 40만 달러(한화 약 5억3080만원)를 챙긴 뒤 이를 암호화폐로 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연방 법원에 처음 출석했고, 오는 10월 초 5일간의 배심원 재판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네덜란드 재무정보조사국(FIOD)은 암호화폐 트랜잭션 믹싱 플랫폼 토네이도캐시(TORN) 개발에 관여한 혐의로 29세의 개발자 한 명을 암스테르담에서 체포했다.

FIOD는 지난 6월부터 토네이도캐시 관련 수사에 착수했으며, 복수의 용의자 체포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앞서 8일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토네이도캐시를 블랙리스트에 등록, 미국 내 해당 서비스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17일 네덜란드 당국이 개발자들이 범법 행위를 위한 코드 생성에 대해 책임을 물게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FIOD는 "불법 행위를 위해 코드를 생성한 경우, 개발자들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실의 제재 대상에 등록된 직후 체포 조치가 이뤄졌지만, 네덜란드 당국은 "미국 제재 때문이 아니라 자금세탁 조장 혐의로 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gerrard@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