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항공기 제조사 보잉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737맥스 기종 추락 사고와 관련된 기소 유예 합의를 보잉이 위반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보잉은 2021년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737맥스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형사 기소를 피하기 위해 법무부와 기소 유예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보잉은 안전 문제와 관련한 내부 정보를 은폐한 사실을 인정하고 25억달러의 벌금을 포함한 조건에 동의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법무부는 보잉이 해당 합의에 명시된 조건 중 일부를 위반했으며, 이에 따라 재기소 또는 추가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해당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으나, 법무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최근에도 잇단 품질관리 부실과 관련된 사고로 여론의 집중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