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아부다비에서 머니서비스 조건부 인가 획득…중동 시장 확대 신호

| 유서연 기자

USDC 발행사 서클이 아부다비 금융당국으로부터 머니서비스 제공자 조건부 인가를 획득하며 중동·아프리카 지역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이번 승인은 서클의 온체인 금융 생태계 구축 전략과 글로벌 규제 순응 의지를 반영한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아부다비글로벌마켓(Abu Dhabi Global Market, ADGM) 금융서비스규제청(FSRA)으로부터 머니서비스 제공자(Money Services Provider) 조건부 인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클이 2024년 12월 ADGM 내 독립 법인을 설립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진전이다. 조건부 인가는 해당 기관이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본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이며, 이후 최종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진행된다.

서클 공동창업자 겸 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아랍에미리트는 온체인 금융 시스템을 책임 있게 육성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이번 인가는 당사의 글로벌 전략과 규제 준수 의지를 동시에 진전시키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서클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도 유사한 조건부 인가를 받은 뒤 약 7개월 만에 정식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어, 아부다비에서도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USDC는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중 31%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클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도 제출하며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