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찰, 셀시어스 전 CEO 마신스키에 징역 20년 구형…'지속적 위험 존재'

| 유서연 기자

미국 검찰이 셀시어스 전 CEO 알렉스 마신스키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며, 고객 자산 손실에도 반성 없는 태도가 여전히 공공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마신스키는 2023년 체포됐으며, 유죄를 인정한 상태로 5월 8일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셀시어스(Celsius) 전 최고경영자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마신스키는 고객들의 신뢰를 악용해 사익을 챙겼으며, 셀시어스 파산으로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저축이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23년 사기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이후 원자재 사기 및 자사 토큰(CEL) 가격 조작 관련 혐의 2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검찰은 그가 반성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여전히 공공에 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셀시어스는 고객에게 암호화폐 이자 지급과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던 디지털 자산 대출 플랫폼으로, 2022년 파산을 신청하고 2024년 공식 청산되었다. 일부 자산은 ‘아이오닉디지털(Ionic Digital)’이라는 새로운 비트코인 채굴 기업으로 전환되었다. 검찰은 마신스키가 “과도한 낙관주의와 타인을 잘못 신뢰한 것 외에는 잘못이 없다”며 자신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마신스키의 사례를 150년형을 선고받은 버니 매도프(Bernie Madoff) 및 25년형의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와 비교하며, “20대 초반이었던 뱅크먼프리드와 달리, 60대인 마신스키는 충분한 경험과 판단력을 갖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주도하는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뉴욕 남부지검장 대행은 과거 SEC 위원장을 역임했고, 암호화폐 기업 자문 경험도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