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탈중앙 기술·UX 강화한 미래 비전 공개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 재단(EF)이 차세대 비전을 공개했다. 아야 미야구치 이더리움 재단 사무총장과 비탈릭 부테린 공동 창립자는 탈중앙화, 커뮤니티 권한 강화, 기술적 회복력을 핵심으로 하는 장기 비전을 28일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이들은 레이어1(L1), 블롭(Blob), 사용자 경험(UX) 향상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이더리움 생태계 사용자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테린과 미야구치에 따르면 이더리움 재단의 주요 목표는 사용자들이 이더리움의 기본 속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스택의 취약점을 해결하는 포괄적인 방식으로 생태계의 회복력과 탈중앙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디파이(DeFi), 소셜미디어, AI 조정 플랫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더리움의 의미 있는 사용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탈중앙화, 리스크 관리, 개발팀 다변화를 통해 블록체인의 기술 및 사회적 인프라의 회복력을 보장하는 것도 핵심 목표다.

올해 주요 우선순위로는 이더리움 메인넷 확장, 블롭 기술 발전, 체인 전반의 UX 개선을 꼽았다. 또한 L1과 L2의 상호운용성 향상, 애플리케이션 계층 개선, 데브콘(Devcon) 등 행사에서 개발자와 애플리케이션의 가시성 제고도 강조했다.

최근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도입된 블롭은 EIP-4844(프로토-댕크샤딩)를 통해 L2 롤업이 이더리움 메인넷에 데이터를 저렴하게 게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는 높은 수수료와 네트워크 혼잡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사용자와 개발자 경험 개선에도 주력한다. 사용자를 위해서는 지갑 사용성 개선, 가스비 이해도 향상, L2 네트워크 간 원활한 상호작용을 보장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을 위해서는 더 나은 도구, 문서화, 보조금, 교육을 통해 개발 과정을 간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전략 실행 강화와 내부 운영 개선을 위해 리더십 구조도 개편했다. 지난 3월 시아오웨이 왕과 토마시 K. 스탄착을 공동 사무총장으로 임명했으며, 이들은 운영과 기술 전문성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은 폭넓은 경영진과 협력해 전략 기획, 생태계 개발, 일상 운영을 감독할 예정이다. 바스티안 아우와 조시 스타크도 합류해 조직 전략, 채용, 프로젝트 관리, 커뮤니케이션 등의 영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왕과 스탄착은 공동 성명을 통해 검열 저항성, 오픈소스 개발, 프라이버시, 보안이라는 4가지 지침 원칙을 고수할 것을 약속했다. 스탄착은 2년 임기 동안 기술 인프라 실행 가속화에 집중하고, 왕은 이사회와 운영 사이의 전략적 가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