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DeFi) 프로토콜 루프스케일(Loopscale)이 지난 주말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전체 도난액의 절반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 햇 해커와 협상이 진척되면서 자금 반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4월 29일 루프스케일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 28일부터 약 1만9,463개의 래핑 솔라나(WSOL), 시세 기준 약 288만 달러(약 42억 원)의 자금이 반환됐다고 밝혔다. 반환된 금액은 세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입금됐으며, 첫 회수분은 약 5,000 WSOL(약 74만 달러, 10억 8천만 원)이다. 그 뒤를 이어 1만 WSOL(약 148만 달러, 21억 6천만 원)과 4,463 WSOL(약 66만 달러, 9억 6천만 원)이 추가로 되돌려졌다.
루프스케일 측은 성명을 통해 "토요일 발생한 사고와 관련한 원만한 해결을 계속 위해 협상 중이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언급하며 공격자와의 접촉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공격은 디파이 보안 불안정성에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으킨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빠른 대응과 협상 전환을 통해 대규모 자금 일부를 회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동시에 전문가들은 향후 이 같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인프라 강화와 화이트햇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루프스케일은 아직 전체 도난 자산의 규모 및 추가 반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피해 복구와 관련된 공지 사항은 계속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