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IBIT, 자금 유입 9.7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 기록

| 손정환 기자

미국 스팟 비트코인 ETF 시장이 7일 연속 자금 유입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블랙록의 IBIT가 하루 동안 9억 7,090만 달러(약 1조 3,787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IBIT의 자금 유입 규모는 지난해 11월 7일 미국 대선 직후 기록한 11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대부분의 다른 ETF들이 자금 유출을 겪는 상황에서 IBIT는 유일하게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피델리티의 FBTC, 비트와이즈의 BITB, 아크인베스트의 ARKB, 그레이스케일의 GBTC 등이 자금 유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ARKB는 2억 2,630만 달러의 가장 큰 손실을 보였다.

이날 전체 ETF 시장은 5억 9,12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적으로 블랙록 IBIT의 실적 덕분이다. IBIT의 운용자산(AUM)은 42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 1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억 3,02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ETF 시장도 최근 3거래일 동안 2억 3,17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록의 ETHA가 4월 24일 4,000만 달러, 25일 5,440만 달러, 28일 6,75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28일의 실적은 2월 4일 2억 7,620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는 IBIT의 대규모 자금 유입에 대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가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