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NFT 사업 갑작스런 중단으로 '러그풀' 혐의 집단소송 당해

| 이준한 기자

나이키가 디지털 수집품 벤처인 RTFKT의 갑작스러운 폐쇄로 투자자들의 구매 가치가 사라지면서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다는 이유로 투자자 그룹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28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호주 거주자 재그딥 치마(Jagdeep Cheema)와 다른 원고들이 금요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나이키(Nike)가 2024년 12월 플랫폼을 폐쇄함으로써 "러그풀"(rug pull, 투자금을 끌어모은 후 사업을 갑자기 중단하는 사기 수법)을 조직했다고 비난했다.

원고들은 나이키의 결정으로 브랜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관련 암호화폐 자산 시장이 붕괴됐다고 주장한다. 원고들은 토큰이 미등록 증권이며 나이키가 경고 없이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런 가격에, 또는 아예 NFT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건주 비버튼에 본사를 둔 나이키는 아직 소송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츠웨어 거대기업은 2021년 게임, 문화, 블록체인 기술을 융합한 디지털 패션 및 수집품 브랜드인 RTFKT를 인수하며 NFT 분야에 진출했다. 나이키는 이 인수를 차세대 혁신으로의 진출이라고 홍보했다.

전성기에 RTFKT의 NFT는 나이키의 마케팅 파워와 디지털 소유권에 대한 관심 증가에 힘입어 약 1억 6800만 달러의 판매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모멘텀은 점차 사그라들었다. 나이키는 2024년 12월 2일 RTFKT의 종료를 발표하며, 혁신의 정신은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은 제작자들과 프로젝트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나이키의 RTFKT 폐쇄가 그들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나이키가 NFT와 관련된 규제 리스크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미국 증권법에 따른 NFT의 법적 분류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소송은 5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오리건 주의 소비자 보호법 위반 혐의를 인용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감시가 계속 강화됨에 따라 브랜드가 웹3 벤처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질문을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