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초반 암호화폐 관련 인수합병과 상장 건수가 급증하며 전통 금융(TradFi)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들어 4개월 간 미국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관련 거래 규모는 총 88건, 82억 달러(약 11조 6,440억 원)로 2024년 전체 실적의 3배를 기록했다.
이러한 거래는 주로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트웬티원캐피털과 같은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전통 기업과 암호화폐 인프라 제공업체 간 합병, 리플의 메타코 인수와 같은 기관 서비스 중심 인수, 암호화폐-전통 거래소 간 통합, 그리고 토큰 기반 프로젝트 간 합병이 대표적이다.
특히 리플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히든로드를 12억 5000만 달러(약 1조 7,750억 원)에 인수한 건이 XRP 지지자이자 변호사인 존 디튼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튼은 이번 인수를 "TradFi와 DeFi 융합의 가장 좋은 사례"로 평가했다.
연간 3조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고 300개 이상의 기관 고객을 보유한 히든로드는 XRP 레저(XRPL)와의 통합을 통해 결제 시간을 24시간에서 3~5초로 단축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가 거래 담보 역할을 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와 기관 거래 워크플로우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다.
디튼은 리플이 메타코와 스탠다드 커스터디를 인수하고 '리플 커스터디'를 출시하며 결제, 스테이블코인, 자산 보관에 이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점도 강조했다. 그는 2030년까지 16조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커스터디 시장에서 리플이 XRPL과 RLUSD를 활용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의 토큰화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래드 가링하우스 CEO가 SEC와의 법적 분쟁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고 있는 것 같다"는 디튼의 평가처럼, 리플은 최근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