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프로셰어스 XRP 선물 ETF 승인…현물 ETF 기대감 고조

| 손정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프로셰어스의 XRP 선물 ETF를 승인했다. 이 ETF는 2025년 4월 30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제 XRP 가격을 추종하는 현물 ETF는 아니지만, XRP가 월가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번 ETF 승인은 리플이 SEC와 오랜 법적 공방을 벌인 지 수년 만에 이뤄졌다. XRP는 이제 법정에서 벗어나 거래소로 이동하며, 이미 선물과 현물 ETF를 보유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왜 현물이 아닌 선물 ETF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선물 ETF는 통상적으로 첫 단계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이 경로를 거쳤으며, 전문가들은 XRP 현물 ETF가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물 거래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시장 상승과 하락에 모두 대응할 수 있으며, 이는 성숙한 금융시장의 일반적이고 건전한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승인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주요 기관들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XRP를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브라질에서는 XRP H11 ETF가 주요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세계 최초의 XRP 특화 ETF가 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모멘텀은 XRP가 더 이상 소외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XRP는 강도 높은 법적 조사를 받았지만, 이제는 국제 거래소에 상장되고 규제된 투자 상품이 출시되면서 더 많은 도입이 기대된다. 규제 당국의 표적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선호 자산으로 변모한 XRP는 분명히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