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NKE)가 운영 중단을 선언한 대체불가능토큰(NFT) 플랫폼 RTFKT를 둘러싸고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자그딥 치마를 포함한 RTFKT 이용자들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나이키가 운동화 테마 NFT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뒤 플랫폼을 닫아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RTFKT의 NFT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되지 않은 '미등록 증권'으로 간주된다고 지적됐다. 원고 측은 "나이키가 자사의 유명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RTFKT의 미등록 증권을 과대홍보하고 판매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송에서는 이 NFT가 나이키의 마케팅 성과와 프로젝트 성공에 따라 가치가 결정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NFT가 나이키 브랜드를 등에 업고 프로젝트가 성장함에 따라 가치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구매했다는 것이다.
이번 소송은 기업들이 NFT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투자자 보호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돼 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