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주요 강대국들이 금융 혁신의 문턱에 다가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전략적 비트코인 예비비(SBR)와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DAS)을 설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보유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체코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도 디지털 자산 예비비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BTC)과 주요 알트코인뿐 아니라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토큰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DePIN은 통신망 등 주요 인프라를 대기업이 아닌 커뮤니티가 구축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델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개인 참여자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만약 미국 디지털 자산 비축(DAS)에 DePIN 토큰이 포함된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율적으로 유지되는 인프라 경제를 구축하고,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상 기기에서 대역폭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미국 시민을 위한 WiFi, 환경 모니터링, 교통 인프라 등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어, 기업이나 정부가 막대한 자본 지출을 할 필요가 없어지는 장점도 있다.
미국이 DePIN 모델을 성공적으로 도입할 경우, 다른 국가들도 자국민을 위한 디지털 자산 예비비를 구축하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국제적으로 DePIN 토큰 기반 인프라 네트워크가 확산되면, 국가 간 인프라 구축 비용과 마찰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DePIN은 국부 펀드 투자 전략에서 새로운 자산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요한 인프라는 정부나 민간 기업이 직접 구축하고 유지해왔지만, DePIN은 커뮤니티 주도형 대역폭 공유와 토큰 인센티브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이미 WiFi 네트워크, 동작 감지 센서 등을 중심으로 DePIN 모델이 기존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DAS를 통해 DePIN 토큰에 투자하면, 경제적 회복탄력성 강화, 대기업 의존도 축소, 지역사회 기반 인프라 수익 창출이라는 세 가지 전략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전통적 인프라는 지정학적 위험과 독점적 비효율성에 취약하지만, DePIN은 검열 저항성과 탈중앙화 특성이 뛰어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기술 혁신을 선도해왔다. DePIN을 국부 투자 전략에 포함하는 것은 웹3와 블록체인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