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코인, 수익성 문제로 소프트웨어 부서 종료 그랜츠스택·알로프로토콜 운영 중단

| 김미래 기자

퍼블릭 굿즈 펀딩 플랫폼 깃코인(Gitcoin)이 수익성 악화로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인 깃코인랩스(Gitcoin Labs)를 종료하고, 그랜츠스택(Grants Stack)과 알로프로토콜(Allo Protocol) 운영을 중단한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기반 퍼블릭 굿즈 펀딩 플랫폼 깃코인(Gitcoin)이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인 깃코인랩스(Gitcoin Labs)를 종료하기로 결정하였다. 깃코인 공동 창업자 케빈 오워키(Kevin Owocki)는 "현 상황에서는 수익성 확보 경로가 비현실적"이라며, 그랜츠랩(Grants Lab)의 재정적 부담이 운영 자금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깃코인 거버넌스와 그랜츠랩 주요 책임자들과 논의 끝에, 깃코인은 2025년 하반기 예산 요청을 하지 않기로 하였고, 남은 자금은 직원들에게 퇴직금 지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깃코인은 이번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그랜츠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깃코인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퍼블릭 굿즈를 지원하는 펀딩 플랫폼으로, 이더리움 공동 창업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공동 고안한 쿼드래틱 펀딩(Quadratic Funding) 방식을 통해 6000만달러 이상을 배분해왔다. 지난해 전략 개편을 통해 여러 구성 다오(DAO)를 통합하고 수익성 프로젝트와 수익 전략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그랜츠스택과 알로프로토콜은 종료되지만, 인간여권(Human Passport) 디지털 인증 시스템은 유지할 계획이다. 깃코인 그랜츠 프로그램 리드 마틸다 DV는 "그랜츠스택 시대는 끝났지만 그랜츠 프로그램은 계속된다"며, 깃코인이 2029년까지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장기 지속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