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핵심 개발자들이 차기 하드포크인 푸사카(Fusaka)를 앞두고 레이어1 가스 한도를 4배 확장하는 방안을 주요 기능 중 하나로 검토 중이다.
4월 23일 이더리움재단 소속 프로토콜 지원팀 개발자인 소피아 골드(Sophia Gold)가 제안한 개선안(EIP) 9678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푸사카 하드포크 전까지 가스 한도를 1억5000만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네트워크의 처리 용량을 비약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월 24일 진행된 이더리움 전역 개발자 회의(ACDE)에서 팀 베이코(Tim Beiko) 핵심 개발자는 이번 가스 한도 상향을 푸사카의 ‘핵심 기능’으로 명시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클라이언트 기본값을 조율하고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해 개선안을 초안으로 마련했다. 이는 다소 이례적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며, EIP-7840이 그 예”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파라미터 변경을 넘어서 네트워크 프로토콜 자체에 변경이 필요할 수 있어, 푸사카 하드포크에 추가적인 개선안들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베이코는 “이러한 변화는 프로토콜 내부에서도 상당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이에 따라 푸사카 하드포크의 범위가 확정됐음에도 추가적인 EIP가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논의는 점차 복잡해지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수요에 대응하고, 블록 용량과 처리량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푸사카에서의 가스 한도 확장이 실현될 경우, 이더리움의 확장성과 효율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