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플랫폼 망고마켓(Mango Markets)의 해킹 사건에 연루된 아비 아이젠버그(Avraham "Avi" Eisenberg)에 대해 78~97개월의 징역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형량이 법에 대한 존중을 촉진하고 유사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아이젠버그는 2022년 망고마켓의 MNGO 토큰을 대상으로 자신이 통제하는 복수의 계정을 활용해 대규모 영구선물 거래를 반복적으로 실행하였다. 이후 FTX, AscendEx, Serum 등 외부 계정을 통해 MNGO의 가치를 부풀린 뒤, 이 가격을 바탕으로 플랫폼에서 대규모 대출을 받고 이를 다시 매도하면서 수익을 챙겼다. 이러한 가격 조작은 플랫폼의 지급불능 상태를 유발하였으며, 사용자 자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 사건은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망고마켓은 결국 2025년 초 운영 종료를 발표하였다. 사건 이후 아이젠버그는 피해 자산 중 6700만달러를 반환하였고, 당시 망고 DAO 커뮤니티는 거버넌스 투표를 통해 그에게 4700만달러를 남기도록 허용하였다. 그러나 이번 재판에서 망고랩스는 그 4700만달러 또한 반환되어야 한다며 법원에 별도 환수 요청을 제출하였다.
아이젠버그 측은 해당 거래가 "프로토콜 설계에 따른 합법적 집단 전략"이었다고 주장해왔지만, 검찰은 그가 과거 타인의 가격 조작을 비난했던 점, SNS 상에서 자신의 행위가 불법일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던 점, 그리고 도피를 시도했던 점 등을 근거로 유죄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사건 이후 그의 기기에서 아동 음란물 관련 혐의가 추가로 적발되면서 사안은 더욱 무거워졌다. 아이젠버그에 대한 형량 선고는 당초 2024년 12월로 예정되었으나 여러 차례 연기되어 현재는 2025년 5월 1일로 확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