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래닛, 비트코인 5000개 돌파… 기관·국부펀드도 매집 가세

| 유서연 기자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일본 상장 투자기업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비트코인(BTC) 145개를 추가로 매입하며 총 보유량 5000BTC를 돌파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4억6000만달러 상당이며, 연말까지 1만BTC 확보라는 회사의 중기 목표의 절반을 달성한 셈이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매입을 포함해 총 4억2810만달러를 투입했으며, 평균 매입가는 약 9만3327달러로 추산된다. 최근 주식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메타플래닛은 자사 고유 지표인 'BTC 수익률(BTC Yield)'을 활용해 비트코인 매입이 주주가치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해당 지표는 주당 BTC 보유량의 증감률로 측정되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121.1%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 사이먼 게로비치(Simon Gerovich)는 "글로벌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선두가 되겠다"며, 2026년까지 총 2만1000BTC 확보를 장기 목표로 제시하였다. 회사는 지난 2024년 4월 비트코인 중심 전략을 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매입을 확대해왔으며,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1000% 이상 상승했으나 지난 한 달간은 31.6%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을 중심 자산으로 삼는 새로운 상장사 '트웬티원(Twenty One)'의 출범도 예고되었다. 캔터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 테더(Tether), 소프트뱅크(SoftBank), 비트파이넥스(Bitfinex)가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42,000BTC를 기반으로 출범하며,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를 견제할 대형 상장사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더는 15억달러, 소프트뱅크는 9억달러, 비트파이넥스는 6억달러 상당의 BTC를 트웬티원에 출자할 계획이며, 추가로 전환사채와 사모펀드를 통해 5억8500만달러를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CEO는 스트라이크(Strike) 창업자 잭 말러스(Jack Mallers)가 맡아, 비트코인 중심 금융·미디어 플랫폼으로 회사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코인베이스 기관 전략 책임자 존 다고스티노(John D’Agostino)는 CNBC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기관과 국부펀드 등 장기 자본이 유입된 결과"라며 "ETF를 통한 리테일 이탈과는 반대 방향의 흐름"이라고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