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스테이블코인 공급 최대 3조7000억달러 전망

| 김미래 기자

24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씨티그룹(Citigroup)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이 2030년까지 최대 3조7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였다. 현재 약 2400억달러 수준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10배 이상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산업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씨티그룹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량이 1조6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았으며, 규제 변화와 공공 부문의 수용 확대가 이를 견인할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하였다.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3조7000억달러까지 시장이 확대될 수 있으며, 반대로 통합과 채택에서 장애가 지속될 경우 5000억달러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하였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으며, 발행사가 2030년까지 미국 국채의 주요 보유자가 될 수 있다고도 전망하였다. 실제로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최근 보유 자산에서 수백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이 전통 은행 시스템에 '예금 대체'를 일으킬 가능성도 제기하였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들은 로비 단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입법을 촉구하고 있으며, 특히 달러 연동형 암호화폐 발행 주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화가 논의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올해 들어 출범한 친암호화폐 행정부의 영향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다.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의 법안이 상정되어 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같은 대형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그룹은 이같은 환경 변화가 블록체인 산업에 있어 인공지능 '챗지피티'와 같은 대중적 전환점을 의미할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