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 창립자 호스킨슨 “이더리움, 15년 내 사라질 것”…블랙베리에 비유

| 한재호 기자

카르다노(ADA)의 창립자인 찰스 호스킨슨이 이더리움(ETH)의 생존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던졌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더리움은 향후 10~15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며, 플랫폼 구조와 생태계 설계의 근본적인 결함을 지적했다.

호스킨슨은 이더리움을 한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지만 결국 애플 아이폰에 패퇴한 블랙베리에 비유했다. 그는 “블랙베리가 한때 매출과 점유율 면에서 강력했지만, 혁신을 수용하지 못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며, “이더리움 역시 기술적 진보와 사용자 중심의 접근을 놓치면서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더리움 재단의 구조적 결함을 지목했다. 호스킨슨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회계 모델, 가상머신, 합의 모델 등 핵심 설계에서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강하게 비판한 부분은 지분증명(PoS) 프로토콜이다. 그는 “이더리움의 PoS 방식은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지고 비효율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호스킨슨은 이더리움의 레이어2 솔루션이 메인 체인과 기생적인(parasitic)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구조는 생태계 내 상호운용성 부재를 야기하며, 결과적으로 사용자 경험과 확장성 모두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이더리움은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기적인 온체인 거버넌스 시스템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호스킨슨의 이 같은 발언은 두 블록체인 플랫폼 간 철학적 차이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카르다노는 본래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호스킨슨이 갈라져 나와 만든 프로젝트로, 학문적 접근과 온체인 거버넌스에 초점을 맞춰 개발돼 왔다. 이러한 비판은 단지 기술적 우위를 넘어서 블록체인의 장기적 생존 전략에 대한 철학적 논쟁으로도 읽힌다.

이번 발언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더리움 측이 어떤 대응 논리를 펼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