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코인, 태국 정부 승인받고 현지 거래소 공식 출범

| 손정환 기자

쿠코인이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현지 암호화폐 거래소를 정식 출범했다. ERX Company Limited와 협력해 설립한 쿠코인 태국은 4월 22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코인 태국의 이사회 멤버인 헨리 첸은 "글로벌 비전과 기관급 서비스, 최첨단 기술을 갖춘 태국의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운영사 ERX는 최근 태국 SEC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글로벌 5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쿠코인과 협력해 태국 시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ERX의 대표이사 아트 통야이 아사바눈드는 "강력한 글로벌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이용자들은 모두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전됐으며, www.kucoin.th 또는 쿠코인 TH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RX는 현재 3억 5100만 바트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9월 설립된 크립토스피어 벤처스가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쿠코인 태국은 빗컵, 업비트, 걸프 바이낸스 등에 이어 태국 SEC로부터 9번째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태국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빗컵이 약 7000만 달러의 거래량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쿠코인은 무허가 영업을 이유로 한국에서 앱 차단 조치를 당하는 등 규제 압박을 받았다. 현재 글로벌 이용자 수가 4000만 명에 육박하는 쿠코인은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유럽 등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를 통해 EU 전역에서 사용 가능한 MiCAR 라이선스 취득도 추진 중이다.

태국에서는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하지만 2022년부터 결제 수단으로서의 사용은 금지됐다. 지난 4월에는 사기와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해외 P2P 플랫폼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쿠코인은 현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소송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