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가상자산 수탁 규제 논의 위한 두 번째 라운드테이블 개최

| 손정환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4월 11일 개최한 첫 번째 크립토 라운드테이블의 성공에 이어, 내일 4월 25일 두 번째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디지털자산 규제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자산 수탁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두 개의 주요 패널 토론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패널 '브로커-딜러를 통한 수탁과 그 이상'에서는 파이어블록스의 제이슨 알레그란테, 앵커리지 디지털뱅크의 레이첼 안데리카, 피델리티 디지털자산의 테런스 뎀프시, 크라켄의 마크 그린버그 등 업계 리더들이 참여해 브로커-딜러와 제3자 수탁기관의 가상자산 보관 방식을 논의한다.

두 번째 패널 '투자자문사와 투자회사의 수탁'에서는 심슨대처&바틀렛의 저스틴 브라우더, 데셰르트의 닐 마이트라, 위즈덤트리의 라이언 루바, 조지타운대학의 애덤 레비틴 등 법률 전문가들이 전통 금융 규정과 가상자산 수탁 관행 간의 충돌을 다룰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폴 앳킨스 위원장과 리처드 개버트 크립토 태스크포스 책임자, 헤스터 피어스, 캐롤라인 크렌쇼, 마크 우예다 위원 등 SEC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현행 SEC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투자자문사는 은행이나 브로커-딜러와 같은 적격 수탁기관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탈중앙화된 24시간 인프라에서 운영되는 가상자산 특성상 많은 기업들이 구식 규정을 준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률 전문가 닐 마이트라는 최근 "수탁이 가상자산 규제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의 패널 동료인 저스틴 브라우더는 SEC의 접근 방식이 자문사들로 하여금 규제 준수와 고객 서비스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SEC 크립토 라운드테이블 시리즈의 세 번째 세션은 5월 12일 토큰화를 주제로, 네 번째이자 마지막 라운드테이블은 6월 6일 탈중앙화금융(DeFi)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SEC가 기존 규정을 새로운 기술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가운데, 내일의 라운드테이블이 가상자산 수탁 규제 개혁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