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규제 명확성 회복과 함께 주가 반등을 기대했다.
23일(현지시간)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투자은행 벤치마크(Benchmark)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252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33%의 상승 여력을 의미하며,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의 21배를 반영한 수치다.
벤치마크의 핀테크 및 디지털자산 선임 분석가 마크 파머(Mark Palmer)는 "암호화폐 시장이 규제 공백기를 벗어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미국 시장 내 66%의 점유율, 4040억 달러의 보유 자산, 250개 이상의 거래 가능한 디지털 자산을 기반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고점(343.62달러) 대비 45% 하락한 19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급등했던 상승세는 관세 우려와 규제 지연으로 주춤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시장 구조 관련 입법이 가시화되면서, 재평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원과 상원에서는 각각 'STABLE 법안'과 'GENIUS 법안'이 발의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라이선스 요건과 리스크 관리, 1:1 준비금 요건 등을 규정하고 있으며, 다수의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이 지지하고 있다. 마크 파머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향후 60~90일 이내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코인베이스는 서클(Circle)과 함께 미국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을 공동 개발한 기업으로, 준비금 이자 수익 일부를 수취할 수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 구조 개편 법안 'FIT 21'도 올해 중 재발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상원 은행위원장 팀 스콧 상원의원은 8월까지 입법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파머는 "제도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관망하던 기관 투자자들이 입법 확정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코인베이스의 강력한 브랜드와 보안 이력,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시장 내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거래 외 수익(구독 및 서비스) 부문이 2026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 부문이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