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NFT 표준을 주도하는 프로토콜 메타플렉스(Metaplex)가 약 730만 달러 상당의 5만 4천개 이상의 미청구 SOL을 자체 DAO 금고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솔라나 NFT 생태계가 법적, 평판적 위기에 직면했다.
22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야에서 투자자 권리 옹호로 알려진 뉴욕 기반 법률 회사 버윅 로(Burwick Law)는 메타플렉스의 계획이 윤리적으로 의문스러울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은 NFT 발행 과정에서 온체인 저장소를 자금 지원하기 위해 사용자가 지불한 소액의 SOL인 "리사이즈 렌트(resize rent)"를 중심으로 발생했다. NFT 메타데이터 계정 크기를 줄일 수 있게 한 기술 업그레이드 이후, 초과 렌트는 사용자들이 자금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회수 방법에 대한 적절한 지침을 받지 못한 채 이러한 프로그램 계정에 휴면 상태로 남아있었다.
메타플렉스는 이제 이 자금을 에어드롭과 보조금과 같은 커뮤니티 사용을 위해 금고로 이전할 계획이다.
메타플렉스와 솔라나 개발자 커뮤니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 서한에서 버윅 로는 사용자 자금 렌트를 DAO가 통제하는 금고로 강제 이전하는 것이 부당한 이득, 전용, 심지어 소비자 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천 명의 NFT 투자자를 대표하는 이 법률 회사는 이 사례와 공개되지 않은 초과 수수료가 나중에 집단 소송 합의를 통해 고객에게 환불된 전통적인 은행 소송 사이의 유사점을 지적했다.
버윅에 따르면, 이 선례는 메타플렉스가 환불 메커니즘을 제공하지 않고 자금 회수를 진행할 경우 NFT 사용자가 배상을 받을 권리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법적 분쟁을 초래하는 대신, 버윅은 자금 회수를 일시 중단하고 간단한 온체인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통해 현재 NFT 보유자에게 직접 환불할 것을 제안했다.
이 법률 회사는 렌트의 대부분이 사용자에게 반환되고 약 10%의 작은 부분이 "네트워크 유지 보수 바운티"로 DAO에 의해 유지되는 90/10 분할을 제안했다.
버윅은 이 해결책이 솔라나 생태계가 웹3의 창립 원칙인 투명성과 공정한 거래에 맞춰 자체 규제가 가능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메타플렉스는 버윅 로의 우려에 공개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DAO는 이전에 회수된 SOL이 더 넓은 커뮤니티에 혜택을 주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플렉스 논란은 NFT 부문의 증가하는 변동성을 배경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달, 워치 스킨스 코퍼레이션(Watch Skins Corporation)은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가 특허를 받은 NFT 디스플레이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럭셔리 대기업 LVMH를 상대로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워치 스킨스는 자사의 혁신이 스마트워치가 검증된 NFT 아트를 표시할 수 있게 한다고 주장하며, 태그호이어가 고객들에게 이러한 특허를 침해하도록 장려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NFT 시장의 거래량은 급락했다. 2월은 2024년 말 짧은 부활에도 불구하고 이전 달과 비교해 NFT 거래 활동이 60% 감소했다.
댑레이더(DappRadar)와 크립토슬램(CryptoSlam)에 따르면, 2024년 NFT 총 판매량은 88억 3천만 달러로, 2022년에 기록된 237억 달러 최고치의 일부에 불과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에 이어 NFT 총 판매량 3위를 차지한 솔라나는 14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 분야에서 성장하면서도 취약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의 불확실성은 올해 초 바이비트(Bybit)의 보안 침해 여파로 더욱 악화됐다. 북한 사이버 공격으로 15억 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이 거래소는 최근 NFT 및 IDO 플랫폼 종료를 발표했다.
회사는 서비스 간소화 희망에 따른 폐쇄라고 설명했지만, 시기상 진행 중인 보안, 법적, 신뢰 문제로 인해 주요 업체들이 NFT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모든 발전은 NFT 시장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메타플렉스에게 향후 며칠은 DAO의 즉각적인 미래에 결정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