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탑, X 기반 소셜 영향력 보상 시스템 ‘클라우트’ 출시

| 유서연 기자

소셜파이 플랫폼 판타지탑(Fantasy.top)이 소셜미디어 X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들을 대상으로 한 포인트 기반 보상 시스템 ‘클라우트(Clout)’를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소셜 영향력을 점수화해 디지털 자산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소셜 참여를 금융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블라스트(Blast)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트레이딩 카드 플랫폼 판타지탑(Fantasy.top)이 ‘클라우트(Clout)’라는 이름의 새로운 리워드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X(구 트위터)에서 암호화폐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활발히 논의하는 유저들의 영향력을 점수화하여, 그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다.

클라우트 점수는 콘텐츠의 관련성, 품질, 확산력(바이럴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산정된다. 상위 포인트 보유자는 판타지 게임 내 주요 캐릭터로 통합되며, 매달 1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높은 점수 보유자는 X 내에서 콘텐츠 노출이 증가하는 가시성 강화 혜택도 받게 된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프로토콜 2.0 버전과 함께 도입된 ‘Fantasy X’ 피드 기능 이후 약 5개월 만의 주요 업데이트다. Fantasy X는 크리에이터 중심 콘텐츠를 블록체인 상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체 소셜 피드 시스템이다. 판타지탑은 클라우트를 통해 자체 생태계 내에서 소비자 중심의 금융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트래비스 비클(Travis Bickle) 공동 창립자는 "앱의 초기 성과에 힘입어 인플루언서 기반을 200명에서 5만 개 X 계정으로 확장했다"며, "클라우트는 X 플랫폼에 구축된 최초의 금융 메커니즘이며, 이제 주목 시장(attention economy)을 대중에게 개방하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판타지탑은 지난해 드래곤플라이 벤처스(Dragonfly Ventures)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425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6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클라우트 출시는 소셜미디어 참여를 실질적 자산화로 연결하는 Web3 실험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