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디지털, 이더리움 대규모 매도 후 솔라나 매수 전환

| 손정환 기자

갤럭시 디지털이 최근 이더리움(ETH) 지분을 대거 매각하고 솔라나(SOL)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루컨체인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2주간 약 6만5,600개의 이더리움(약 1억550만 달러)을 바이낸스에 예치했다. 이어 75만2,240개의 솔라나(약 9,837만 달러)를 바이낸스에서 인출했다.

지난주 갤럭시 디지털은 다른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5일 동안 약 8,0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예치한 바 있다. 최근 이더리움의 긍정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는 계속해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디파이(DeFi)와 브릿지 TVL(총 예치 자산) 측면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지만,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토콜의 플랫폼이 되었으며 활성 주소 수도 더 많은 상황이다. 갤럭시와 같은 대형 투자사들이 이더리움 대신 솔라나를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진다면 이는 이더리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더리움 재단과 연결된 한 지갑이 최근 크라켄 거래소에 1,000 ETH(약 158만 달러)를 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갑은 약 10년 전 이더리움 가격이 1.2달러였을 때 이더리움 재단으로부터 8만4,513 ETH(현재 가치 약 1억3,4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재단은 과거에도 단기간에 대량의 ETH를 매도한 이력이 있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재단이 연구원과 개발자 급여 지급 등 운영비 충당을 위해서만 ETH를 매도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