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스퀘어, 베라 캐피탈과 10억 달러 미국 상업용 부동산 토큰화 협약

| 김하린 기자

블록체인 부동산 플랫폼 블록스퀘어가 플로리다 기반 베라 캐피탈과 1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토큰화를 위한 대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7개 주에 분산된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부동산에 대한 부분 소유권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21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4월 18일 발표된 이 계획은 향후 몇 주 내에 전용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해 사용자들이 수십 개 부동산의 토큰화된 지분을 구매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첫 매물로는 포트로더데일의 3층짜리 오피스 빌딩과 다니아 비치의 리테일 플라자가 포함되는데, 두 곳 모두 베라 그룹의 현재 보유 자산이다.

베라 그룹 CEO 닉 폴리우시킨(Nick Polyushkin)은 "모든 자산은 이미 그룹 내에 있으며, 우리가 구매하고, 관리하고, 개선했다"고 말했다.

베라 캐피탈은 남부 플로리다의 더 넓은 부동산 에이전시, 자산 관리 운영, 그리고 1억 달러 이상의 활발한 투자가 있는 개발 펀드를 감독하는 베라 그룹의 투자 부문이다.

폴리우시킨에 따르면, 10억 달러라는 수치는 베라 그룹이 기존 자산을 토큰화하고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로드맵에 기반한 것이다. 다가오는 제안 중에는 각각 7천만에서 1억 달러 사이의 가치를 가진 두 개의 주거 단지가 포함된다.

이 프로젝트의 야심찬 규모를 인정하면서도 폴리우시킨은 그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주거용 투자 관점에서 생각하면 이는 야심찬 숫자지만, 상업용 부동산 관점에서는 매우 현실적이며 달성 가능할 뿐만 아니라 초과 달성 가능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더리움에서 운영되는 블록스퀘어는 이미 28개국에 걸쳐 약 150개 부동산의 토큰화를 촉진했으며, 총 가치는 1억 4,500만 달러를 초과한다.

2025년 2월, 이 회사는 부동산 소유자들이 공증된 계약을 통해 부동산과 연결된 경제적 권리를 토큰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EU 규정을 준수하는 프레임워크를 출시했다.

블록스퀘어 CEO 데니스 페트로비치(Denis Petrovic)는 회사가 룩셈부르크에서 확립한 법적 프레임워크가 미국 시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룩셈부르크 법인을 포함시키지 않고 직접 토큰을 발행하는 옵션이 항상 있지만, 그것을 갖추는 것은 베라와 같은 미국 기반 마켓플레이스에 유연성과 법적 보증의 층을 추가한다"고 페트로비치는 설명했다.

맥킨지앤컴퍼니는 최근 토큰화된 금융 자산이 "차가운 출발"을 했지만 여전히 2030년까지 2조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협회(GFMA)와 보스턴컨설팅그룹의 보고서는 토큰화된 비유동 자산의 글로벌 가치가 2030년까지 1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시티그룹의 더 보수적인 추정치조차도 2030년까지 4조에서 5조 달러 규모의 토큰화된 디지털 증권이 발행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잠재력을 인식하며, 주요 기업들은 토큰화 공간에서 중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골드만삭스는 증가하는 고객 관심에 힘입어 올해 말 세 가지 새로운 토큰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