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핀테크, 솔라나(SOL) 아시아 확장에 1억 달러 펀드 투입…한국 집중 지원

| 김민준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 제공업체 아스트라 핀테크(Astra Fintech)가 아시아 전역에서 솔라나(SOL) 생태계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46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회사는 4월 2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자금을 활용해 프로젝트 개발 촉진은 물론, 개발자와 기업, 규제 당국과의 전략적 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 핀테크는 이번 아시아 확대 전략의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스테이블코인 붕괴 사태 이후 솔라나 벤처스가 한국 시장에 1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투입했던 전례가 있다. 아스트라의 핵심 제품은 기존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의 융합을 목표로 하며, 이번 펀드도 이러한 방향 아래 ‘페이파이(PayFi)’에 주력하는 프로젝트 및 개발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페이파이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결제 인프라 생태계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결제 시장의 핵심 분야 중 하나다. 일렉트릭 캐피털(Electric Capital)의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 및 솔라나 가상머신(SVM)은 현재 이더리움(ETH)에 이어 개발자 활동 상위 10개 블록체인에 포함되고 있다. 개발 기반이 높은 만큼 이번 투자로 더 탄탄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솔라나는 2021년에도 동남아 지역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500만 달러 규모의 개발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당시 게임 중심의 Web3 생태계가 활발했던 이 지역에서 솔라나는 속도와 저렴한 수수료를 바탕으로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특히 게임파이, 탈중앙화 파이낸스(디파이) 등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 들어 솔라나 생태계는 변동성을 겪고 있다. 올 1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을 출시한 지 이틀 만에 솔라나 가격은 역대 최고가인 293.31달러까지 도달했으나, 현재는 약 136.61달러로 약 53% 하락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업계의 솔라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4월 7일에는 크라켄 출신 임원진이 부동산 기업 자노버(Janover)를 인수하여 사실상 솔라나 국고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어 브랜드 유통 관리 기업 우펙시(Upexi)는 유사 전략을 발표하며 주가가 하루 만에 630% 급등했다. 캐나다는 이달 초 공식적으로 SOL 스테이킹을 허용했으며, 미국의 대표 자산운용사 ARK 인베스트는 기술 중심 ETF에 솔라나 노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솔라나는 거시환경 불확실성 속에서도 동남아와 아시아 중심의 적극적인 펀드 집행 및 민간 기업 참여를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성장세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솔라나의 새로운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