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블록스퀘어, 美 부동산 1조 원 토큰화 돌입

| 김민준 기자

이더리움(Ethereum) 기반 실물자산(RWA) 토큰화 플랫폼 블록스퀘어(Blocksquare)가 미국 부동산 운용사 베라 캐피탈(Vera Capital)과 협력해 10억 달러(약 1조 4,600억 원) 규모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토큰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는 소액으로도 미국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18일 블록스퀘어와 베라 캐피탈은 공동 성명을 통해 양사가 수 주 내 신규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미국 내 7개 주에 걸쳐 분산된 수십 개 상업용 부동산의 토큰화 지분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 첫 번째 물건은 베라 그룹이 보유 중인 포트폴리오 내 일부 부동산으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에 위치한 3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과 다니아 비치에 있는 소매 플라자를 포함하고 있다. 해당 자산들은 베라 캐피탈 공식 웹사이트에 등록돼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상업용 자산이 순차적으로 토큰화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실물 부동산의 디지털화 흐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산 접근성을 확대하고 부동산 투자의 유동성을 제고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이 소규모 토큰 단위로 분할돼 판매되면서, 국제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모두 참여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블록스퀘어는 이더리움 기반의 토큰화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미 유럽과 여러 국제 시장에서 실적을 쌓아온 바 있으며, 이번 미국 진출은 글로벌 RWA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