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이 리더십 공백과 기술 병목, 레이어2 생태계 분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레이어1 확장과 사용자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뱅크리스(Bankless) 창립자 데이비드 호프만(David Hoffman)은 이더리움 커뮤니티가 새로운 리더십과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한때 혁신성과 장기 연구에 대한 집중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비트코인(BTC) 점유율 상승과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뱅크리스 창립자 데이비드 호프만은 '이더리움의 전략적 전환(Ethereum’s Strategic Pivot)'이라는 글에서, 리더십 공백, 레이어1 투자 부족, 파편화된 레이어2 생태계 등 복합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더리움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목소리가 모이는 탈중앙화 구조로 인해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전체 시장 점유율도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호프만은 이더리움이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레이어1 확장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2024년 말까지 가스 한도를 1억까지, 이어서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 하드포크를 통해 3억까지 확장하는 계획이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영지식증명(zk) 기반 시스템 통합을 통해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 레이어1 용량을 100배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프로토콜 중심 사고에서 사용자 경험과 개발자 지원을 우선하는 제품 중심 사고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재단은 새로운 공동 집행이사로 토마시 스탄착(Tomasz Stańczak)과 샤오웨이 왕(Hsiao-Wei Wang)을 임명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레이어1과 레이어2 간 상호운용성 표준화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로드맵 주기를 단축해 시장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