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믈러사이언티픽, 4180만달러 비트코인 평가손실 DOJ와 3000만달러 합의

| 김미래 기자

미국 의료 진단업체 세믈러사이언티픽이 2025년 1분기 동안 약 418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관련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미 법무부와 별도로 3000만달러 규모의 합의안을 도출하였으나 투자자들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세믈러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은 최근 제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문서에서 2025년 1분기 비트코인(BTC) 투자 관련 약 4180만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보고하였다. 올해 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이 9만3500달러였던 것에 비해 3월 말에는 8만20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세믈러는 분기 말 기준 318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기업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그 머피-추토리언(Doug Murphy-Chutorian)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투자와 의료 혁신이라는 이중 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하였다. 회사는 1분기 매출을 880만89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운영손실은 130만15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세믈러사이언티픽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월 말 기준 약 1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추가로, 최대 5억달러 규모의 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이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나스닥에 상장된 세믈러 주식(SMLR)은 22% 이상 하락하였다. 한편, 세믈러는 별도 공시를 통해 미 법무부(DOJ)와 약 3000만달러 규모로 불법 청구 행위 관련 조사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합의는 2017년부터 진행된 의료기기 메디케어 부정 청구 의혹 조사와 관련된 것이며, 아직 최종 합의는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