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토스(APT) 커뮤니티 내에서 스테이킹 보상을 절반가량 줄이자는 제안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문샤이스티(MoonSheisty)'라는 커뮤니티 사용자가 제출한 이 제안은, 현재 연 7% 수준인 스테이킹 수익률을 3개월 안에 3.79%로 줄이자는 내용이다. 이는 앱토스의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보상 구조를 다른 레이어1 블록체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재정렬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제안은 X(구 트위터)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깃허브(GitHub) 상에서는 초기 반발도 일부 감지됐다. 커뮤니티 구성원 '엘라가발노드(ElagabalxNode)'는 보상을 줄이되 강력한 위임 프로그램 같은 보완책 없이 단행할 경우 소규모 밸리데이터들이 네트워크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결국 아프토스 블록체인의 탈중앙성과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제안서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소규모 밸리데이터에게 지원금과 스테이킹 자금을 배분하는 '커뮤니티 밸리데이터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노드 다양성과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앱토스는 2021년 전 메타(Meta) 엔지니어들이 중심이 돼 설립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디파이라마(DefiLlama) 기준, 현재 앱토스 블록체인의 총 예치 자산(TVL)은 약 9억7400만 달러(약 1조 4,230억 원)에 달하며, 이 중 약 3억2000만 달러(약 4,670억 원)는 렌딩 프로토콜인 아리스 마켓(Aries Markets)에서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