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네트워크의 평균 거래 수수료가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의 거래당 수수료는 약 0.168달러(약 245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샌티멘트의 마케팅 디렉터 브라이언 퀸리반(Brian Quinlivan)은 4월 17일 블로그를 통해 "이더리움 이용자가 많을수록 거래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높은 가스비를 제시하게 되는데, 지금은 활동이 줄어들며 전반적인 수수료가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수료 하락은 이더 전송 건수 및 스마트 계약과의 상호작용 감소와 맞물려 나타났다. 퀸리반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 시스템"이라며, "현재처럼 거래 수요가 낮을 경우 이용자들은 굳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게 되면서 평균 수수료도 자연히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네트워크 침체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수수료 하락이 디앱(dApp) 개발자나 일반 사용자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수수료 급등이 사용자 참여를 억제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더리움 생태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