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COIN)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최근 논란이 된 밈코인과의 연관성을 서둘러 차단하고 나섰다. 해당 코인은 코인베이스가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직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큰 손실을 초래했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책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4월 16일 베이스가 공식 계정을 통해 “Base is for everyone(베이스는 모두의 것)”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담긴 이미지를 게시한 동시에, 같은 이름의 토큰 링크를 함께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이 링크는 사용자들이 게시물을 토큰으로 만들어 매매할 수 있는 분산형 소셜 플랫폼인 조라(Zora)에 연결돼 있었다.
이날 해당 토큰은 생성된 지 1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최대 1,710만 달러(약 249억 6,000만 원)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내 20분 만에 거래가 과열되며 해당 토큰의 가치는 약 90%가량 급락했고, 시가총액도 190만 달러(약 27억 7,000만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탈중앙화 거래소 데이터 플랫폼 DEX 스크리너 기준으로도 이러한 급변 장세가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베이스 측은 곧바로 입장을 정정하며 자신들이 해당 토큰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당초 취지는 네트워크의 접근성과 개방성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투자 기회로 오해하고 거액의 투기성 거래가 몰리면서 예기치 않은 혼란이 빚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 예술 목적의 소셜 플랫폼에서 토큰을 다룰 때 발생할 수 있는 시장 혼동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공 인물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발언이나 조치를 취할 때마다 시장이 반응해온 점을 상기하면, 민감한 코인 생태계에서는 기관의 메시지 하나도 투자자 간 일희일비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