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잔카를로 조르제티(Giancarlo Giorgetti) 재정장관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관세보다 유로화에 더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화요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잔카를로 조르제티 재정장관이 미국 스테이블코인 정책이 무역 관세보다 유로화에 더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라노에서 열린 자산 관리 행사에서 연설한 조르제티는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정책이 유럽 시민들의 대체 결제 수단 채택을 장려하여 잠재적으로 유로화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조르제티는 무역 관세의 영향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어 있지만, 특히 달러와 연동된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요즘 일반적인 관심은 무역 관세의 영향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더욱 위험한 것은 암호화폐, 특히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정책"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거래를 위한 접근 가능한 수단으로 작용하는 시스템을 지원함으로써, 무의식적으로 유럽 저축자들에게 미국 기관과의 은행 관계 없이도 무위험 자산에 투자하고 결제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이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현재 수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스테이블코인은 다양한 암호화폐와 전통적인 법정 화폐 간의 신속한 자금 이동을 촉진하여, 불안정한 통화를 가진 국가의 시민들뿐만 아니라 유로존의 시민들에게도 점점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되고 있다.
조르제티는 이러한 추세가 유로화의 국제적 위상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EU 당국에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결제 영역에서 유럽의 주권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니셔티브는 EU 거주자들이 ECB와 디지털 유로 계좌를 유지하고, 온라인 및 매장 내 결제에 사용하거나 EU 기반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쉽게 친구와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한다.
디지털 유로를 발전시킴으로써, 유럽 당국은 국제 기준 통화로서 유로화의 위치를 강화하고 EU 결제 산업의 분열에 대응하고자 한다.
로이터가 상세히 보도한 조르제티의 발언은 미국의 금융 정책과 유럽의 경제적 안정성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미국에서는 법안 제정자들이 'STABLE법'(더 나은 원장 경제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투명성 및 책임성의 약자)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를 통해 32대 17 투표로 통과시켰다. 프렌치 힐(French Hill) 의원과 브라이언 스테일(Bryan Steil)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위한 감사, 준비금, 라이선스 요건을 설명한다. 이 법안은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규제를 위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확립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