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42억 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조치로 아시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됐다.
메타플래닛은 EVO펀드를 통해 무이표 달러화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사이먼 게로비치 CEO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엔화 대신 달러화로 직접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일본 은행들의 높은 환전 수수료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메타플래닛은 2025년 1분기에 95.6%의 비트코인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4월 1일부터 14일까지는 6.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 메타플래닛은 319 BTC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량을 4,525 BTC로 늘렸다. 이달 초에는 150 BTC와 156 BTC를 연이어 매입했다. 회사는 2026년까지 21,000 BTC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역대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에서 25% 하락한 상태다. 회사는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현재 전 세계 상장사 중 10위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자다. 지난 3월 4,4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후 주가가 19%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의 호응도 긍정적이다.
메타플래닛은 올해 초 미국 증시 상장도 타진하고 있으며, 에릭 트럼프를 전략자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