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1분기 동안 상장기업들이 총 9만 5431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분기 단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로써 기업들이 보유한 총 비트코인은 68만 8000개로 늘어났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3.3%에 해당합니다.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이며, 해당 기간 동안 12개 기업이 새롭게 비트코인 투자에 참여하면서 총 기업 투자자 수는 79개로 확대됐습니다.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월 14일 2억 8600만 달러 규모의 3459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며 기업 중 가장 많은 53만 1644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 보유량의 약 77%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회사 측은 평균 매수가 6만 7556달러에 총 360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라 홀딩스가 4만 7531 비트코인으로 전체의 7%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습니다. 라이엇 플랫폼스와 클린스파크는 각각 2.8%와 1.7%의 지분으로 3,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비트코인 투자기업 메타플래닛도 4월 14일 2600만 달러 상당의 319 비트코인을 매수했습니다. 전체 기업 보유량 중 1% 미만을 차지하지만 아시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1월 20일 최고가 대비 24% 하락한 8만 2350달러로 1분기를 마감했음에도 기업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비트코인은 16일 아시아 거래 시간 중 1.6% 상승한 8만 575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지난주 7만 5000달러까지 하락했던 가격이 1만 달러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고가 대비로는 여전히 21%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 3월 초부터 이어진 박스권 흐름 속에서 상방 돌파를 노리는 모습입니다.